광주·전남 첫 인도 변이 확진자 발생...감염경로 불분명

입력
2021.06.09 16:00
방역당국 확진자 추가 검사중




전남 함평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가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에서 내국인 변이 감염은 첫 사례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목포의료원에 입원 중인 함평지역 보험사 직원 A씨(전남 1,269번)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지난달 28일 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했다.

A씨는 직장 동료인 광주 2,583번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 2,583번 확진자는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전남 강진에서 가족 모임을 했으며, 가족 중 어머니(전남 1,240번)·아들(인천 거주)이 모두 양성이 나왔다. 이중 인천에 거주하는 아들은 지난달 26일 인도 변이로 확인했다.

어머니와 광주 2,583번은 변이 여부 1차 검사에서 판독 불가 판정이 나왔고, 현재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방역당국은 인천거주 확진자인 오빠와 A씨 중 어느 쪽에서 감염이 시작했는지 아깆 확인하지 못했다. 특히 10일이 지났지만 지난달 말 함평에서 발생한 확진자 15명에 대해서도 인도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 중이어서 긴장하고 있다.

인도 변이로 드러난 확진자가 근무하는 같은 빌딩에서 지난달 27일부터 15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이들에 대해서도 변이 바이러스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인천 거주 아들로 인해 강진 가족 모임에 전파됐고 함평까지 이어졌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강진 가족 모임에서 아들이 감염돼 인천으로 퍼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함평 집단감염은 현재 모두 진정된 상태"라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인도 변이의 최초 감염원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