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공군 병사…만취해 택시 훔쳐 달아났다 붙잡혀

입력
2021.06.09 13:34
전북의 한 비행전대 소속 휴가 중…음주측정 거부


공군이 성추행과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군 병사가 음주 상태에서 택시를 훔쳐 달아났다 붙잡혔다.

9일 부산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7분쯤 부산 남구 한 음식점 앞에서 공군 병사 A씨가 택시를 훔쳐 달아났다. A씨는 1㎞ 가량을 운전하다 광안대교 진입로 부근 교각과 부딪힌 뒤 200m 가량을 이동해 멈췄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1차선 도로에 멈춰있는 택시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은 음주 측정을 하려고 했지만 A씨는 거부했다. A씨는 전북의 한 비행전대 소속 병사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술에 취해 택시 안에 있는 내비게이션용 휴대전화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기사는 A씨가 행패를 부리자 택시를 세운 뒤 차량에서 내려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 사이 A씨는 갑자기 택시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음주측정 거부와 절도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해 1차 조사 후 군부대에 사건을 넘길 예정이다.

부산=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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