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3건 중 1건은 차량 충돌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킥보드는 전용도로가 없는 곳에서 차도를 이용해야 하는 개인형이동장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까지 3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사고로 119구급대가 모두 366회 출동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사고 건수는 2018년 57건에서 2019년 117건, 지난해 192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차량과의 출동 사고가 가장 많았다. 모두 107건(29.2%)으로 3건 중 1건이 차량과 부딪혀 발생한 사고였다. 이어 행인과의 충돌 사고도 25건(6.8%)을 기록했다.
사고는 전동킥보드 이용이 많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했다. 겨울철(12~2월)엔 평균 10.3건에 그쳤지만, 여름철(7~9월)엔 43.7건이 발생했다.
내장된 배터리에 전기에너지를 충전해 기동하는 만큼 화재 사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54건으로, 2018년 10건, 2019년 23건, 2020년 21건으로 연평균 18건씩 발생했다. 전체 54건 중에서 29건의 화재가 충전 중에 났으며 보관 중에 발생한 화재도 12건에 달했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개인형이동장치의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