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전동화로 462마력을 구현한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21.06.09 09:30

포르쉐 브랜드의 판매와 실적을 담당하고 있는 SUV, 카이엔은 어느새 3세대에 이르며 꾸준한 발전과 변화, 그리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의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르쉐는 3세대 카이엔을 위한 PHEV 사양,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매력, 그리고 미래에 대한 브랜드의 의지를 소호하게 드러내고 있다.

포르쉐의 스포티한 DNA는 물론, 시대 흐름을 반영한 전동화 모델,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은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떤 매력과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선보일 수 있을까? 많은 기대 속에서 주행을 시작했다.

퍼포먼스에 방점을 찍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통상적으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품을 때에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매력’을 앞세우게 된다. 하지만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어딘가 조금 다른 모습이다.

실제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보닛 아래에는 340마력과 45.9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V6 3.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환산 출력, 136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전기모터와 결합되어 시스템 합산 462마력과 71.4kg.m의 풍부한 토크를 과시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및 AWD 시스템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은 물론, 8.0km/L의 복합 연비(도심 7.7km/L 고속 8.5km/L)를 달성했다.

참고로 카이엔 e-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전기 모터가 힘이 좋은 만큼 전기의 힘으로 135km/h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약 41~44km의 EV 모드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찬 바람을 뚫고 달린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차량을 이끌고 강변북로를 거쳐, 자유로 초입에 자리한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이르게 되었다.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며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주행 시작과 함께 자유로의 주행 상황을 살펴보았는데 무척 쾌적하면서도 여유로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기분 좋게 자유로 주행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이 가진 효율성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퍼포먼스에 대한 의지를 담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340마력의 V6 3.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환산 출력 136마력의 전기 모터를 조합해 462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을 낸다. 게다가 토크 역시 71.4kg.m에 이르며 어지간한 고성능 모델을 압도한다.

그래서 그럴까? 실제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며 말 그대로 거침없는, 운전자의 의지대로 너무나 경쾌하게 가속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덧붙여 출력 전개와 함께 사운드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 역시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방향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참고로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135km/h까지 전기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만큼 일반적인 주행 상황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재가속 상황 등에서도 그 매력이 더욱 돋보였다.

이번 주행의 경우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로 주행을 하며 ‘드라이빙의 밸런스’를 추구했었지만 만약 주행 모드를 스포츠, 혹은 스포츠 플러스로 바꿨다면 더욱 대담하고 강렬하게 전개될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한편,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GPS 기준 90km/h로 달릴 때 약 2~3km/h의 오차가 있었다.

쾌적한 드라이빙의 가치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기본적으로 우수한 출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모습이다. 비교적 단단하게 조율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시트의 구성이나 디테일한 부분의 연출 등에 있어 승차감에 많은 공을 들인 느낌이다.

덕분에 자유로의 연속된 띠 구간을 지날 때에도 생각보다 소음이나 충격 등이 정교하게 다듬어져 마치 플래그십 모델의 가치를 느끼게 했다. 여기에 이러한 구간 등을 지날 때 차량을 다루는 부분애 있어서도 무척 능숙하고 다루기 좋게 느껴져 그 만족감이 더욱 높았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카이엔 e-하이브리드과 함께 한 자유로 주행은 어느새 중반을 지나 종반에 이르게 되었다. 자유로 주행 종반 특유의 한적하고 여유롭게 이어지는 곡선은 다시 한번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민첩성과 운동 성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잠시 후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은 통일대교 앞에 서며 ‘자유로 주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선사하다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의 모든 자유로 주행을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35분의 시간 동안 88km/h의 속도로 50.7km의 거리를 달렸음이 기록되었고, 그 결과 7.3L/100km, 즉 13.7km/L의 구간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462마력을 제시하는 고성능 SUV라는 점, 그리고 8.0km/L에 불과한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 등을 생각한다면 말 그대로 만족스럽고 인상적인 결과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포르쉐 코리아

박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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