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감도가 68.7%로 가장 높았다. 노 전 대통령의 비호감도(25.0%)는 역대 대통령들 중 가장 낮았다.
민심은 내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쪽에 기울어져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호감도는 노 전 대통령의 절반 수준인 38.4%였다. 진보 진영의 친노무현 지지층과 친문재인 지지층이 분화하는 시그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지난달 25~27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호감도는 노 전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56.5%), 박정희 전 대통령(44.6%)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23.0%,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8%씩이었다. 재임 시절 비리로 수감돼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호감도가 각각 74.6%와 76.6%로 가장 높았다.
문 대통령의 호감도는 20대 사이에서 23.6%로 유독 낮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대 호감도(26.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20대 남성 사이에서 문 대통령의 호감도는 13.6%로 뚝 떨어졌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60.4%에 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42.2%)에겐 호감을 느끼는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7.8%)에겐 싸늘했다.
20대 여성은 노무현 전 대통령(61.8%), 김대중 전 대통령(52.7%), 문재인 대통령(34.6%) 순으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