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지금이 적기"...엔플라잉, 6년 만에 첫 정규 발매한 이유

입력
2021.06.07 16:01


밴드 엔플라잉이 데뷔 첫 정규로 '엔플라잉 표' 음악의 진화를 알린다. 무려 6년 만의 정규 앨범에 담은 이들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엔플라잉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데뷔 첫 정규 앨범 'Man on the Moon' 발매 기념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Man on the Moon'에서 엔플라잉은 자유로운 움직임을 감시하는 달처럼 어떤 두려움에 갇혀 점점 작아지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는 한편, 그 달을 딛고 서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도약하는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냈다.

"엔플라잉은 엔플라잉이다"

이들은 한결 편안하고 몰입도 높아진 트랙 위로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관통하는 공감이 정서를 녹여냈다. 엔플라잉이 지난 6여 년 간 일궈온 음악적 성취를 담은 첫 정규 앨범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차훈은 6년의 시간을 거쳐오며 성장한 엔플라잉의 음악적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멤버들 모두 실력 뿐만 아니라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도 성장하고 싶다고 믿고 싶다"라며 "개인적으로는 기타 톤에 대한 신경이 많이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공부하면서 성장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회승 역시 "멤버들이 6년이라는 시간동안 합도 많이 맞추고 서로가 추구해온 방향도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추구하는) 음악들을 대중분들께 들려드리기 위해 준비하다보니 그 시간에 걸맞는 앨범에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새 앨범에 자신들의 성장이 녹여져 있음을 알렸다.

이어 멤버들은 "'엔플라잉은 엔플라잉이다'라는 것을 많은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1년 만에 첫 정규 앨범으로 찾아뵙게 됐는데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만큼 앨범 안에 다양한 메시지들이 들어있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첫 정규, 늦어진 이유는..."

가수로서 데뷔 6년 만의 첫 정규 앨범 발매는 꽤나 늦은 행보다. 이같은 선택의 이유의 배경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승협은 "과거에는 앨범의 단위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규 앨범이 정말 뜻깊은 앨범이라는 걸 활동을 하면서 나중에 알게 됐다"라며 "저희 스스로도 더 준비를 해서 밴드로서 첫 정규가 나와야 할 타이밍이라는 걸 2년 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좋은 곡들로 채워서 사랑받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점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정규 발매) 적기라고 생각했다.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욕심으로 만든 앨범"이라고 말했다.

"신곡, 강한 밴드 사운드에 집중"

타이틀 곡 'Moonshot'은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아 한층 파워풀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들은 야성미 넘치면서도 파워풀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록 장르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승협은 "항상 두려움과 긴장감과 싸우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그것을 원동력 삼아서 달까지 날아오르겠다라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플라잉을 떠올리실 때 '옥탑방'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아직 많은 것 같다"라며 "하지만 데뷔 앨범 때부터 저희가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들을 담아왔었다. '이번에는 밴드 사운드가 조금 더 강한 곡으로 보여드리자'라고 생각해서 타이틀 곡을 '문샷'으로 정했다"라고 타이틀 곡 선정 이유를 덧붙였다.

"컴백 성적, 좋으면 좋겠지만"

오랜 시간을 돌아 완성한 첫 정규 앨범을 통해 엔플라잉이 거두고 싶은 성과는 무엇일까.

김재현은 "성적이 좋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면서도 "하지만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쟁심을 갖기 보다는 각 아티스트들끼리 서로의 음악을 공유해 나가면서 K팝이라는 장르를 이끌어나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엔플라잉의 데뷔 첫 정규 앨범 'Man on the Moon'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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