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이애미서 1주일 만에 또 총격… 女교도관 등 3명 사망

입력
2021.06.07 08:07
차량서 졸업파티 참석자 향해 난사

미국 플로리다주(州)주 마이애미에서 1주일 만에 또 총격 사건이 벌어져 갓 성년이 된 여성 교도관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2시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도심 마이애미데이트칼리지 켄들 캠퍼스 인근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쇼핑몰의 한 식당에서 졸업을 축하하는 파티를 즐긴 뒤 나오기 시작했을 무렵 총격을 당했다. 알프레도 프레디 라미레스 마이애미데이드 경찰국장은 “한 대 이상의 차량이 (피해자들 앞에) 서더니 탑승자가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최소 6명이 다쳤다. 사망자 1명은 여성 교도관인 타일레이샤 타일러(20)로 확인됐다. 마크 인치 플로리다주 교정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 교정부 가족 일원이 총격 사건으로 희생됐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상상하지 못한 일을 겪고 있는 그녀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다른 사망자는 용의 차량 중 1대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마이애미 지역에서는 최근 총기 난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윈우드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명이 죽고 6명이 부상한 데 이어 메모리얼데이(미국의 현충일)인 지난달 31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북서부 한 연회장에서 또 총격이 벌어져 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라미레스 국장은 “주말마다 똑같은 일”이라며 “공동체로 뭉쳐 이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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