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4년 만에 심사위원 자리로 돌아왔다.
5일 첫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LOUD)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11.3%를 돌파했다. 주요 타깃인 20~49세 시청률은 평균 2.6%에 최고 4.1%까지 기록해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P NATION의 차기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프로젝트인 '라우드'는 춤과 노래 실력만으로 심사하는 오디션과는 달리 한 인물이 품은 큰 세상과 예술적 능력 그리고 매력을 조명하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박진영은 영국의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의 말 "조용한 사람의 내면이 가장 소란스럽다"를 빌려 '라우드'의 의의를 가장 적절하게 설명했다.
특히 박진영은 2017년 4월 종영한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 이후 4년 만에 다시 심사위원 의자에 앉았다. 마음에 드는 참가자를 향해 전진하는 라우드 체어에서 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조언하고 감동하면서 '프로듀서 박진영'의 진면목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1라운드 시작 전 특별한 내면을 지닌 소년들이 오디션을 찾아와주길 바라다 기상천외한 매력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지원자가 줄줄이 무대 위에 오르자 "이 프로그램 살았다. 배가 부르다"라고 감탄하는 모습은 '공기 반 소리 반'의 창시자, 오디션 미슐랭의 귀환을 알렸다.
이번 '라우드' 첫 회에는 독학 프로듀서, 크럼프 대회 우승자, 예비 영화감독까지 그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 부자들이 등장했다. 1라운드는 참가자의 고유 매력을 뽐내는 매력 무대와 보이그룹 멤버의 자질을 알아볼 수 있는 실력 무대로 구성됐고, 박진영과 싸이 두 프로듀서의 PASS 버튼을 받아야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박진영은 센스 넘치는 자작 시 "에어프라이기 같아 공기로 맛있게 JYP"를 준비한 참가자에 반응했고 실력 무대 중 드러난 음색에 과감히 합격 버튼을 눌렀다. 또 현대 무용을 전공한 참가자에게 보이그룹 멤버로서 필요 요소를 조언해 주고, 해외 크럼프 대회 우승자 출신 소년의 무대를 넋 놓고 바라보며 춤에 대한 섬세한 호평을 이어갔다. 자신의 꿈을 짧은 영상으로 표현한 영화 전공 참가자에게는 '라우드'에 딱 맞는 인재라는 평과 함께 JYP 배지를 선사했다.
'가깝지만 처음으로 같이 방송을 하는' 박진영과 싸이의 조합도 관전 포인트로 자리했다. 두 프로듀서는 지난 3일 개최된 '라우드' 제작발표회에서 "예전의 우리 같지만, 외모는 우리와 같지 않은 참가자들을 뽑고 싶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라우드'를 보면서 전 연령대 시청자들이 아이돌 세계에 입문했으면 좋겠다"라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소개했다. 첫 방송에서는 탐나는 참가자를 향한 신경전과 찰진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잡았다. 박진영과 싸이 모두 회사의 수장, 프로듀서, 가수 모든 역할을 해내는 인물들로 가요계를 주름 잡는 두 사람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소년들에게 동시에 감격하는 모습은 신선함을 전한다.
이처럼 내면에 다양하고도 대단한 가치와 능력을 품은 소년들에게 환호하며 프로그램은 순항의 닻을 달았다. 박진영은 참가자들의 무대를 보고 "예술이란 사람의 안 보이는 부분을 보이게 해주는 것"이라는 여운이 짙은 평을 남기며 예술성과 스타성을 찾는 여정을 이끌었다. 28년 차 현직 댄스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그는 향후 K팝을 대표할 보이그룹 멤버 선발에 "다시 심장이 뛴다"라고 말하며 아낌없이 설렘을 드러냈다. 라우드 체어를 움직이며 그가 선사할 주옥같은 명언과 맛깔난 심사평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식의 오디션을 통해 구성할 차세대 보이그룹에 큰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라우드' 2회에서는 박진영과 싸이를 긴장시키는 참가자들이 등장한다. JYP엔터테인먼트와 P NATION의 연습생들이 평가 무대에 오르는 것. 양사의 연습생들은 다른 참가자들과 동등한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되고 오디션 베테랑 박진영과 오디션 초보 싸이는 회사를 대표할 연습생들의 무대를 떨리는 마음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관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