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45마력의 PHEV SUV…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

입력
2021.06.07 14:00

폭스바겐 그룹에 속한 자동차 브랜드이자 유럽 시장에서 대중적인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는 ‘세아트(SEAT)’가 브랜드 SUV 라인업에 힘을 더했다.

이번에 공개된 세아트의 새로운 차량은 바로 브랜드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테라코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주행 성능, 그리고 효율성의 매력을 더한 ‘테라코 e-하이브리드’다.

특히 테라코 e-하이브리드는 세아트 브랜드의 두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일 뿐 아니라 SUV 라인업을 이끄는 모델인 만큼 브랜드 역시 자신감, 그리고 많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과연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는 어떤 차량일까?

테라코의 기본을 잇다

폭스바겐 그룹에 속해 있는 세아트는 테라코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보다 빠르고 쉬운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실제 폭스바겐 티구안의 확장 모델인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세아트 테라코의 기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실제 테라코의 측면은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구조를 고스란히 따른다. 대신 전면과 후면 디자인,그리고 각종 디테일 등에 있어서 세아트 고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 기존의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전면은 세아트 고유의 삼각형 라이팅을 품은 헤드라이트, 깔끔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이 자리하며 독특한 구조의 바디킷이 ‘세아트의 패밀리 룩’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네 바퀴에는 세아트의 스타일로 다듬어진 새로운 알로이 휠을 더해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SUV의 가치를 제시하며, 후면 역시 새롭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전용 바디킷 등을 더했다.

실용적으로 다듬어진 공간

세아트 브랜드 자체가 폭스바겐에 비해 더욱 대중적인, 그리고 보다 실용적인 아이덴티티를 품고 있는 만큼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 역시 무척 간결하게 다듬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깔끔하게, 그리고 균형감을 강조한 대시보드와 팝업 스타일의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브랜드의 감성이 담겨 있는 스티어링 휠 및 디지털 클러스터 등의 구성을 통해 ‘만족감 높은 공간’을 제시한다.

SUV의 성격에 맞춰 마련된 다양한 수납 공간, 특히 2열 중앙 상단에는 별도의 수납 공간을 마련해 선글라스 등과 같은 다양한 아이웨어 및 가벼운 물건 등을 손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해 ‘실용적인 매력’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대신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형제 모델답게 페달 세트나 부수적인 다이얼 및 버튼, 그리고 센터터널 등의 구성과 디테일 등에 있어서는 폭스바겐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제법 여유롭게 다듬어진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의 차체 덕분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610L의 적재 공간을 누릴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모두 접어 더욱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의 강점이다.

245마력을 제시하는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

전통적으로 세아트 브랜드는 합리적인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선보였던 브랜드다. 하지만 최근 세아트는 합리적인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경쾌하고 민첩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실용적인 파워트레인’이 아닌 기대 이상의 성능,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우수한 운동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차량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50마력을 제시하는 1.4L TSI 엔진이 자리하며 85kW의 전기 모터가 더해졌다. 이를 통해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는 245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을 구현하게 되었고 토크 역시 40.8kg.m에 이른다.

여기에 6단 DSG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더졌고,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단 7.5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205km/h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모습이다.

참고로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에는 e-모드를 비롯한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를 마련하여 상황에 따른 최적의 움직임을 구현한다. 참고로 전기의 힘만으로도 약 44~49km 가량 주행이 가능해 도심 속 전기차의 성격도 제시한다.

다양한 요소를 품은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는 더욱 우수한 운동 성능 및 차량의 활용성을 위해 다양한 기능, 하드웨어를 적용해 차량의 가치를 높인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점은 SUV의 성격을 강조하는 트레일러 어시스트다. 트레일러를 연결하고 이를 조작할 때 기본적인 가이드를 제공해 더욱 우수한 만족감을 제시하고, ‘이머전시 어시스트’를 통해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을 경우 차량을 감속, 서행 후 정지시킨다.

이외에도 “홀라 홀라”라는 인사로 반응하는 음성 인식 기능과 ‘풀 링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시스템의 구현으로 소비자들이 ‘기능적인 만족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 eUSIM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전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세아트 측은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에 대해 “브랜드 두 번째 PHEV를 소개하게 되어 무척 뜻깊다”라고 밝히며 “향후 연간 판매의 25%를 PHEV 사양이 되길 기원한다”라며 새로운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세아트 테라코 e-하이브리드는 바르셀로나의 세아트 공장이 아닌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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