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무릎 부상 악화에 프랑스오픈 16강 기권

입력
2021.06.07 07:50
윌리엄스, 18살 어린 리바키나에 패배

부상에서 돌아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페더러는 6일(현지시간)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했기 때문에 몸 상태의 회복이 빠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더러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도미니크 쾨퍼(59위·독일)를 상대로 3시간 35분 접전 끝에 3-1(7-6<7-5> 6-7<3-7> 7-6<7-4> 7-5)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새벽 1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하루 쉬고 바로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와 대결 하는 일정이 몸 상태에 무리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페더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4강에 오른 뒤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올해 3월에야 코트에 복귀했다. 이번 프랑스오픈은 1년 4개월 만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이었다.

전날 권순우(91위·당진시청)를 꺾고 16강에 오른 베레티니는 페더러의 기권으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로렌초 무세티(76위·이탈리아) 경기 승자와 준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엘레나 리바키나(22위·카자흐스탄)에게 0-2(3-6 5-7)로 졌다.

리바키나는 1999년생으로 윌리엄스보다 18살 어리다. 윌리엄스는 딸을 낳기 전인 2016년 준우승 이후 프랑스오픈 8강에 오른 적이 없다. 페더러와 윌리엄스는 28일 개막하는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을 준비할 예정이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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