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91위·당진시청)가 프랑스오픈에서 마테오 베레티니(9위ㆍ이탈리아)에게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6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약 469억8,000만원)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베레티니에게 0-3(6-7, 3-6, 4-6)으로 패배했다.
권순우는 강서브를 앞세운 베레티니를 상대로 1세트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한 차례 브레이크도 허용하지 않으며 게임스코어를 6-6까지 만들며 타이브레이크로 경기를 이끌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연속해서 3포인트를 따내며 6-6으로 균형을 이뤘지만 끝내 6-8로 1세트를 내줬다.
권순우는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3-4로 뒤진 상황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뺏기며 밀리기 시작했다. 3세트에서는 1-1에서 다시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1-3으로 벌어졌고, 결국 2시간 11분 만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베레티니는 최대 216㎞의 강서브로 서브 에이스 23개를 따내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반면 권순우는 서브 에이스 1개에 불과했다. 공격 성공 횟수도 53-20으로 베레티니가 압도했다.
그러나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3회전(32강) 진출에 성공했고, 상금 11만3,000 유로(약 1억5,0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획득했다. 또 대회 종료 후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최대 79위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7월 도쿄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가능성이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