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대화 재개 의지를 밝히며 "북한도 보다 유연한 입장을 갖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5일 오전 '통일국민협약안 채택을 위한 사회적 대화' 개회식 축사에서 이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결과, 다시 남북·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충분한 여건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할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하며 "정부는 멈춰있던 '남북의 시간'을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보다 능동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장관은 북한을 향해서도 "우리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다시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보다 유연한 입장을 갖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와달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관영매체를 통해 미사일 지침 종료를 비판한 것 외에는 별다른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장관은 통일국민협약 사업에 대해 "남북문제가 대립과 갈등의 소재가 아니라 사회 통합의 구심점이자 더욱 성숙한 시민사회로 가는 공동의 과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통일국민협약의 지난 여정을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일국민협약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당시 공약에 반영했던 내용으로, 통일과 대북정책이 일관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국민들의 숙의를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2018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