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당 총비서가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한 달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일 관영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이 군인가족 예술소조원과 기념촬영한 소식이 보도된지 29일만이다. 그 사이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이 열렸으나, 김 위원장의 대미‧대남 메시지는 없었다.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중앙위 제8기 1차 정치국 회의가 6월 4일 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셨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 8기 3차 전원회의를 6월 상순에 소집한다는 결정이 채택됐다. 지난 2월 2차 전원회의에서 당 경제부장을 전격 교체한 뒤 넉달 만이다. 노동신문은 "2021년도 당과 국가의 주요 정책 집행 실태를 중간 총화하고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에서 절실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필요한 추가적인 국가적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할 데 대한 문제를 주요 의정으로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올 상반기 국가 사업 전반의 실태를 정확히 총화하여 편향적인 문제들을 제때 바로잡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조성된 대내외 정세 하에서 당과 정부가 그 어느때보다 막중한 사명과 책임을 걸머지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당의 영도적 역할을 비상히 높여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을 안정 향상시키기 위한 완강한 투쟁을 추동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성된 불리한 주객관적 조건과 환경으로 인해 국가사업의 순조로운 발전은 많은 도전과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도 "계획한 많은 사업들이 전망성 있게 촉진되고 있다"며 상반기 주요 정책과업들의 진행 현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 부서기구 개편 문제를 비롯해 전원회의에 제기될 안건들도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