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화이자 도입 선의 노력, 사기로 폄훼 안타까워"

입력
2021.06.04 19:20
"집행한 예산 없어...지역 의료계 노력 존중돼야"

대구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도입과 관련해 4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선의에서 노력한 일이 왜곡되고 폄훼돼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변인 성명에서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고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평가절하시킨 사건'이라는 요지의 브리핑을 했다"며 "백신도입의 성공여부를 떠나 지역 의료계가 선의에서 한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백신도입 노력은 대구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것"이라며 "시는 지난 4월 27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추진상황을 전달받고, 백신도입 문제는 중앙정부의 소관사항이므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도입과 관련해 시에서 집행한 예산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지난 4월 29일과 5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 그간의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전달하는 등 중앙정부와 협의했고,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라 대구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 작성해 준 바 있다"며 "백신도입의 성공여부를 떠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조속히 벗어나기 위해 선의에서 보여준 대구 의료계의 노력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구=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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