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일본에 맞서 경북도가 독도새우로 불리는 '도화새우' 종자 수십만 마리를 울릉 해역에 방류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국빈만찬 테이블에 올라 유명세를 탔던 도화새우는 어업인 소득 증대는 물론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사실을 홍보하기 위해 동해에 뿌려졌다.
4일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3종의 독도새우 중 가장 몸값이 비싼 도화새우 종자 20만 마리를 울릉해역에 방류했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허필중 울릉부군수 등 20명은 직접 배를 타고 나가 수산자원연구원이 고안한 수중 방류시스템을 활용해 어린 새우를 내보냈다. 방류된 새우는 몸 길이 1.5~3㎝로, 지난해 11월 독도해역에서 잡은 우량 도화새우에서 생산된 종자들이다.
도화새우는 독도 주변에서 주로 잡히는 심해 새우들을 통칭하는 독도새우 중 하나다. 독도에는 도화새우 외에도 닭새우로 불리는 가시배새우와 꽃새우로 불리는 물렁가시붉은새우가 서식한다. 도화새우는 독도 인근 수심 200~300m에서 서식한다. 2017년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가 외교적 효과 극대화를 위해 만찬 테이블에 올려 세계적 이목을 끈 바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화새우는 당시 국빈만찬 테이블에 오른 세 종류의 독도새우 중 크기가 가장 컸다"며 "껍질의 윤기가 반질반질하고 빨간 줄이 선명해 빛깔도 곱고 맛도 제일 달큰하다"고 말했다. 도화새우 명칭은 무늬가 도화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었다.
도화새우는 굽거나 찔 때보다 활새우로 먹었을 때 식감이 가장 좋다. 하지만 온도에 민감해 육지에서는 펄떡거리는 도화새우를 맛보기 쉽지 않다. 어획량이 적은 탓에 몸 길이 20㎝의 최고급 도화새우 한 마리 가격은 2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2013~2018년 독도새우 자원증식을 위해 어린 물렁가시붉은새우를 해마다 5만~10만 마리 방류했고, 2018년부터 도화새우 종자를 국내 처음으로 생산, 울릉도와 독도해역에 뿌렸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을 지키는 동시에 도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터무니없는 일본의 영토 침탈 야욕에 맞서 독도해역의 수산물 방류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