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부경찰서는 3일 거액 승부 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라이온즈 출신 투수 윤성환(39)씨를 구속수감했다.
강경호 대구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윤씨는 이날 오후 대구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2일 윤씨에 대해 사기와 불법도박, 승부조작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윤씨는 지난해 9월 대구 달서구 한 커피숍에서 40대 남성으로부터 현금 5억원을 빌려 불법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특정 경기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2004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한 윤성환은 통산 135승을 기록한 원클럽맨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