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 경찰이 당시 폭행당한 택시기사도 ‘증거인멸’ 공범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합동진상조사단은 이 차관에게 폭행당한 택시기사 A씨를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이 차관이 자신을 폭행한 것과 관련해 합의를 시도하며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하자 일정 금액의 합의금을 받고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지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초 목적지에 도착해 술에 취해 잠든 상태였던 이 차관(당시 변호사 시절)을 깨우자 이 차관이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았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