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네 번째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들이 2021년 현재 미국 음악 시장이 사랑하는 완벽한 '주류' 아티스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신곡 'Butter'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등극했음을 알렸다. '핫 100' 차트는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로 현지에서도 권위를 인정 받고 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첫 영어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K팝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 지난해 11월 발매한 앨범 'BE'의 타이틀곡 'Life Goes On' 이후 네 번째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세운 '핫 100' 정복 기록은 단 9개월 사이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기간으로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약 7개월) 이후 가장 짧은 기록이며, 그룹 가운데서는 1970년 잭슨파이브(8개월 2주) 이후 최단 기간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의 앞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이들이 세운 기록이 얼마나 큰 존재감을 갖는 일인지 새삼 느낄 수 있다.
그간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 轉 'Tear'를 시작으로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이후 괄목할 만한 계단식 성장을 이뤄왔다.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기까지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이제 이들은 '냈다 하면' 빌보드 메인 차트 1위를 점령하는 미국 시장 주류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열린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 100' 1위 목표에 대한 질문에 "1위를 할 것 같다. 아니, 해야 할 것 같다"라며 "하겠다. 해 내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들이 밝힌 강한 의지는 이변 없이 현실화됐다.
이제 방탄소년단의 커리어를 두고 팬덤의 힘에 기댄 단발성 흥행이라는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없다. 두터운 팬덤은 물론 국내외 대중까지 사로잡으며 안정적인 '대중성'까지 확보한 이들은 자타공인 월드 클래스 '팝 스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