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사전예약 과정에서 접종 대상자임에도 '대상자가 아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방역당국의 오류는 영등포구의 전산작업 실수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이날 "영등포구청 전산실에서 명단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해 민방위대원 403명의 명단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주민등록번호가 11 또는 12개 자리로 추출된 대원이 401명, 명단에서 누락된 대원 2명"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이날 0시부터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에 대한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하지만 서버가 열리자마자 수만 명의 접속자가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늘어나거나, 일부 대상자가 누락돼 예약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오전 9시 영등포구청으로부터 민방위 대원 3만5,074명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송부받아 검토한 뒤 질병관리청에 보내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구청 DB 프로그램에 있는 자료를 엑셀 파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오전 1시쯤 관련 문의가 30여 건 들어와 문제를 확인 및 해결해 현재는 정상적으로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