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건을 둘러싸고 각종 음모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손씨와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셨다가 음모론의 표적이 된 친구 A씨 측이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법정 대응을 예고했다.
A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31일 공식 홈페이지에 ‘세칭 '한강사건' 위법행위 제보를 받습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리고 “31일부터 A씨 및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와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 일체 위법 행위와 관련된 자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A씨 측은 “언론을 통해 수차례 위법행위를 멈추어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위법행위가 이뤄지고 있어,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법인 변호사들과 담당 직원만으로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관련 자료를 이메일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이달 17일과 29일 두 차례 입장문을 내고 A씨를 둘러싼 루머 유포를 멈추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손씨 실종 당일부터 사라졌던 A씨의 휴대폰이 전날 발견된 가운데, 서초경찰서는 최초로 습득한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이날 법최면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휴대폰을 보내 유전자 및 혈흔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