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레인 드롭스 킵 폴링 온 마이 헤드('레인 드롭스')' 등으로 1960~70년대 인기를 누렸 미국 가수 BJ 토머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78세.
고인이 부른 '레인 드롭스'는 1969년 개봉한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삽입곡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삶의 역경에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목가적인 노랫말에 감미로운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 노래는 당시 아카데미상 최우수 주제가상을 받았다. 그래미에서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토머스는 2014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14년 마블 영화인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에 나와 새삼 주목받은 1974년 스웨덴 그룹 블루 스위드 리메이크한 '우가차카 우가우가'의 원곡 '후크드 온 어 필링'도 토머스가 불렀다.
여러 히트곡을 냈지만, 토머스의 삶은 가시밭길이었다. 약물과 알코올 중독으로 10년 동안 얼룩진 삶을 보냈다. 그런 그는 결혼 후 아내 글로리아 리처드슨의 도움으로 중독에서 벗어나 가스펠 가수로 새 인생을 살았다.
그의 별세 소식에 '솔 음악의 대모' 디온 워릭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내 최고의 듀엣 파트너, 편히 잠들기를"이라고 애도했다. 토머스는 워릭의 노래 '메이크 잇 이즈 온 유어셀프'를 함께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