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ㆍ텍사스 레인저스)이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서 또 한번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MLB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실점(2자책ㆍ5피안타 1볼넷)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7에서 5.53으로 올라갔다. 앞선 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안고 있다. 직전 등판인 2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경기에서도 3.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매 이닝 득점권 위기를 맞으며 불안했다.
1회 시작이 아쉬웠다. 두 타자를 각각 땅볼로 잘 잡아낸 뒤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2사 1ㆍ2루에서 타이 프랜스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2회에도 2사 후에 흔들렸다. 삼진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잘 잡은 뒤 2루타를 맞았다. 다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는 힘겨웠다. 미치 해니거를 11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았지만, 카일 루이스를 중견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잘 맞은 타구였는데 중견수가 잘 따라가다 마지막 포구를 하지 못했다. 이어 다시 안타를 맞고 1사 2ㆍ3루에 몰린 상태에서 프랜스에게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째 했다.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이끌며 이닝은 마쳤지만 4회부터는 디마커스 에번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한편, 시애틀에선 일본인 투수 키쿠치 유세이가 선발로 나섰다. 빅리그에서 한일 투수 선발 맞대결은 2014년 8월 류현진(당시 LA다저스)과 와다 쓰요시(당시 시카고 컵스)의 대결 이후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