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16강에 진출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ㆍ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2조 3차전에서 가비 로페스(멕시코)를 2홀 차로 따돌렸다. 2승 1무가 된 박인비는 2승 1패를 기록한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첫날 제니퍼 장(미국)과 비긴 박인비는 이날 8번 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가다 9번부터 13번 홀을 연달아 이겨 승부를 뒤집었다.
반면 세계 랭킹 1, 3위 고진영(26)과 김세영(28)은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1조의 고진영은 이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에게 5홀 차로 완패, 2승 1패로 노르드크비스트와 공동 1위가 됐다. 이어진 노르드크비스트와 연장 승부에서 고진영은 첫 홀 보기에 그쳐 탈락했다.
3조 김세영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를 2홀 차로 제압하고 올터마레이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으나 이어 열린 올터마레이와 연장전에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패하며 16강행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 외에 지은희(35)와 신지은(29)이 16강에 올랐다. 11조 지은희는 유소연(31)과 연장전에서 승리했고, 6조 신지은은 앨리슨 리(미국)를 역시 연장에서 꺾고 16강행을 확정했다. 교포 선수인 대니엘 강(미국)과 이민지(호주)도 16강에 합류했다.
박인비는 15조 1위 포포프와 16강에서 만나고, 신지은과 지은희는 16강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대니엘 강은 브론테 로(잉글랜드), 이민지는 멜 리드(잉글랜드)와 각각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