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아닌 돌풍이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중진·다선 후보들을 제치고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압도적이었던 일반 여론조사뿐 아니라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1위와 근소한 2위였다.
"왜 갑자기 이준석일까"를 두고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의 각양각색의 분석이 요란하다. 36세임에도 10년간 비상대책위원이나 최고위원을 맡았던 경력이 뒤늦게 회자되고 있다. 어느덧 '0선 중진'이란 별명도 붙었다. 과연 그의 개인기가 돌풍의 원인일까. TV토론과 SNS에서 '할 말 하는' 이미지와 '보수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맞물린 결과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