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3차 공공기관 유치를 확정지은 구리, 파주, 의정부시 등이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지사가 공공기관 이전 명분으로 내세운 지역 균형발전 지지 입장도 재차 밝혔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구리시와 파주시는 이전대상 공공기관 7곳 중 유치경쟁률(11대1)이 가장 높았던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의 입지를 확정지었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번 경기주택도시공사 유치는 20만 구리시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앞서 구리시는 올해 초 이 지시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산하 공공기관 7곳을 이전하기로 발표하자, 그중 세수증대 효과가 가장 큰 GH 유치에 행정력을 쏟아왔다.
경기도의 입지 발표에 따라 GH 주사무소는 구리 토평동에 들어설 예정으로, 년간 지방세 수입이 100억원이 이를 것으로 구리시는 보고 있다.
경과원 유치에 성공한 파주시도 “국가안보를 위해 각종 규제를 감내해온 접경지역 파주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며 반겼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경과원 유치로 중소기업 지원확대와 경기 남·북 간 소득 불균형 해소 등 균형발전을 이룰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경과원 이전과 직원들의 정주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연구원을 유치한 의정부시도 “이 지사의 소외된 경기북부에 대한 특별한 보상에 신뢰를 보낸다”며 환영 입장을 내놨다. 경기연구원은 의정부 미군 공여지인 캠프카일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경기연구원이 의정부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북부 지역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입지로 결정된 남양주시도 "오랜 세월 중첩규제와 각종 제약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남양주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재단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동북부 균형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도는 이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3차 이전 시군을 발표했다. 이전 기관은 총 7곳으로 이들 4개 기관 외에도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이천시 △경기복지재단은 안성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광주시로 최종 입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