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의역 김군 추모하는 오세훈 시장
입력
2021.05.27 16:50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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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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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품은 대한항공의 새 기업 가치 'KE Way'... "가장 사랑 받는 항공사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후 새 기업가치 'KE Way'를 공개했다. 통합 대한항공이 걸어가야 할 길을 KE Way에 압축적으로 담고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나아간다는 비전을 꺼냈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56주년 '보딩데이(Boarding Day)' 행사에서 새로운 기업가치 'KE Way'를 선포했다. 대한항공은 2026년 10월 출범 예정인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업 문화를 KE Way를 바탕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KE Way는 크게 △존재 이유 △비전 △미션으로 짜여졌다. 대한항공은 존재 이유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로 정했다. 한진그룹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 수송으로 조국에 보답한다)을 바탕으로 고객, 사회, 전 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이 그리는 비전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션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Beyond Excellence) 등이 꼽았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이 갖춰야 할 6개 핵심 가치로는 △전문성(Professional) △책임(Responsible) △존중(Caring) △협력(Collaborative) △주도(Proactive) △도전(Challenging)이 뽑혔다. 조원태 회장은 이날 함께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제시한 것"이라며 "KE Way는 우리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의 구심점이자 대한항공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 기업 가치를 선포한 대한항공은 11일 기업의 새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이미지(CI)도 공개한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한번 재정립하고 고객과 임직원들의 믿음과 신뢰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신규 CI를 먼저 공개하고 앞으로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 유니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빨라진 대선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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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오세훈도 책 출간… 한동훈 이어 與 대권 행보 시동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달 중순 국내 정치 관련 저서를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불법 계엄 사태 당시 회고를 담은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한 후 오세훈 서울시장도 책 출간 소식을 전하는 등, 여권 차기 대선주자들이 '출판 정치'로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홍 시장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월 중순에 책 두 권을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래 대한민국에 대한 내 생각을 집대성한 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 정치 상황을 SNS에다 적은 글을 모은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책과, '제7공화국(Great Korea) 선진대국시대를 연다'라는, 한국 미래 100년 기초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쓴 또 한 권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내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책을 잘 읽지 않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모든 지식의 원천은 책에서 나온다"라며 "하방한 지난 3년 동안 한편은 대구 시정을, 또 한편은 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을 비롯해 최근 여권 대선 잠룡들은 잇따라 책을 출간하며 대선 주자로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날엔 오 시장이 '다시 성장이다'라는 제목의 저서를 이르면 이달 중순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란 부제를 단 저서에는 오 시장이 서울시정을 통해 강조해 온 '5대 동행'을 중심으로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야 할 비전과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성장할 수 있을지 불안한 상황에 빠져 있다"며 "오 시장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혁신동력을 찾고, 모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한 전 대표도 지난달 26일 자서전을 출간한 후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일 제2연평해전을 주제로 한 연극을 관람하며 당대표 사퇴 약 두 달 만에 정치 활동을 재개했는데, 5일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25~2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로 1위를 차지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 한 전 대표와 홍 시장이 각각 4%, 오 시장이 3%로 뒤를 이었다.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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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함 입항에 발끈한 北,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 '트럼프 간보기' 끝났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함(CVN) 부산 입항에 대해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한 탐색을 마치고 강경 대응 노선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미국은 올해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 바쁘게 이전 행정부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승하며 우리를 반대하는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를 계단식으로 확대 강화하고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주권국가의 안전우려를 무시하고 침해하며 지역전반의 평화적환경을 위태롭게 만드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과시성, 시위성 망동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계속해 군사적 힘의 시위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미국 칼빈슨함 입항에 대해 반발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특히 북한은 말만 앞세우지 않았다. 이날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속적으로 무기를 개발해 왔다"며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활동들이 있기 때문에 군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접적 지역에서 대규모 활동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담화가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및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세 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은 같은 항모강습단 소속 순양함 프린스턴함, 이지스 구축함 스터렛함과 지난 2일 부산에 입항했으며 이달 중 실시하는 한미일 해상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도 이날 입장문을 내며 "(북한의 담화는) 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하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궤변에 불과하다"며 "북한이 한미의 정당하고 방어적인 군사활동을 빌미로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여정 담화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미 전략적 초강경 대응방향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 핵실험 등의 군사적 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윤대통령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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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美 입국 공문서 위조했다고 고발 당해… 대환영"
가수 이승환이 공문서 위·변조 혐의로 고발된 사실을 전하며 "대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일부 강경 우파 유튜버가 최근 이승환의 미국 방문 사실이 거짓이라고 주장하자 이승환은 반박하기 위해 출입국 관련 서류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는데, 해당 서류 또한 위조됐다는 음모론이 제기된 것이다. 이승환은 3일 페이스북에 본인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고발장 사진을 게시했다. 범죄사실에서 고발인은 "이승환은 2025년 2월 21일경 자신의 페이스북 SNS에 미국 여행 기록 관련 공문서 등을 위조 내지 변조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승환은 지난달 16일 인스타그램에 조카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사실을 전하면서 현장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사람을 CIA에 신고하면 미국 입국이 거부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일축한 것이었다. 이승환은 공개석상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해 왔다. 그러자 일부 강경 우파 유튜버는 이승환이 올린 '방미 인증샷'이 합성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미국 입국은 불가능하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이에 이승환은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미국 결혼식에서 찍은 추가 기념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다음 날에는 출입국 사실을 입증하는 관련 서류를 올렸다. 그러면서 "출입국 자료를 잘 살펴보고 못 믿겠다 싶으면 공문서변조죄로 고발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이 서류조차 믿지 못하고 실제로 공문서 위조로 그를 고발한 사람이 나온 셈이다. 이에 대해 이승환이 '대환영'이라고 쓴 것은 오히려 사실을 철저히 밝힐 수 있으니 잘 됐다, 자신있다는 의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