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매치플레이 첫 경기 승리…박인비‧김세영은 무승부

입력
2021.05.27 17:02
고진영 “US여자오픈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4년 만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첫날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고진영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탈리 걸비스(미국)에 2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며 승리했다.

매치플레이는 홀마다 승부를 가려 더 많은 홀에서 이긴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의 골프 대회다.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는 올해 신설됐다.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7년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약 4년 만이다.

고진영은 1홀 차로 밀리던 3번 홀부터 3개 홀을 연속으로 따내 역전했다. 이후 8번 홀을 걸비스에 내줬지만, 12번 홀과 15, 16번 홀을 내리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고진영은 “생각보다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고전했다. 후반 들어서 잘 안 되는 부분을 더 생각하고, 수정하려고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별리그가 이틀 더 남았다. 이번 대회도 중요하지만 다음 주에 US 여자오픈이 열린다. (US 여자오픈을 대비해) 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더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33)는 제니퍼 장(미국)과의 경기에서 1홀 차로 끌려가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무승부를 만들었다.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은 우에하라 아야코(일본)와의 경기 마지막 18번 홀에서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를 챙겼다. 김세영은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의 우승자다.

박성현(28) 유소연(31) 지은희(35)도 각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번 대회는 사흘간 조별리그가 진행되며 조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쌓은 선수 1명이 16강에 진출한다. 대회 넷째 날에는 16강전과 8강전이, 마지막 날에는 4강과 결승전이 열린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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