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참모차장에 황대일(육사 43기) 중장이 보임됐다. '헤엄 귀순' 사건에 대한 경계 실패 책임으로 경고 조치를 받았던 강창구(육사 44기) 8군단장은 유임됐다. 국방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황 신임 차장은 9사단장과 3사관학교장, 1군단장을 거쳐 군수사령관을 맡고 있다. 육군군수사령관에는 박양동(학군 26기) 6군단장이 임명됐고, 강건작(육사 45기)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은 6군단장에 보임됐다. 신임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은 강신철(육사 46기) 합참 전략기획부장(소장)이 맡는다.
2019년 9월 임명된 전제용(공사 36기) 국가안보지원사령관(옛 기무사령관)과 지난해 5월 임명된 김도균(육사 44기)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각각 유임됐다. 2019년 11월 임명된 강창구 8군단장도 유임됐다. 그는 지난 2월 발생한 북한 남성 헤엄 귀순 사건 당시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통상 정권 말 군 기강을 다지는 차원에서 국가안보지원사령관은 '인사' 특기인 장성이 임명돼 왔다. 이에 다음 인사에서 인사 전문가인 강 8군단장이 국가안보지원사령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육군에선 고현석(학군 29기) 준장 등 8명이, 해군에선 김계환(해사 44기) 해병 준장 등 3명이 이번 인사에서 소장으로 진급했다. 육군 소장 진급자 8명 중 육사 출신은 5명, 비육사 출신은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국가관과 안보관이 투철하고, 연합 및 합동작전 수행 능력과 역량, 덕망 등을 고루 갖춘 우수자를 선발하는 데 주안을 뒀다"며 "능력과 전문성, 인품 및 차기 활용성을 고려해 국방개혁을 선도해 나갈 인재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