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 진출한 한국 경제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부금을 현지 당국에 전달했다.
하노이 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ㆍ코참)는 27일 베트남 조국전선위원회 하노이 지부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기금회에 참석해 2억동(1,000여만원)을 기부했다. 김한용 코참 회장은 이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베트남 사회를 돕기 위해 한국 기업들이 마음을 모았다”며 “하루 빨리 감염병 사태가 종식돼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응우옌란흐엉 하노이 조국전선 지회장은 “코참의 기부에 감사하며, 하노이 시민들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비용으로 쓰겠다”고 화답했다. 베트남 공산당 최대 전위조직인 조국전선은 코로나19 발생 후 각종 기부금을 대표로 수령하는 단체다. 지난해 삼성전자(5억원), 신한은행(2억5,000만원), K마켓(2억원) 등 주요 현지 한국기업들도 조국전선을 통해 코로나19 기부금을 전달했다.
베트남은 지난달 27일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최대 피해지역은 수도 하노이 인근 북부 산업단지다. 특히 한국기업들이 몰려 있는 박장성(省)의 경우 이달 들어 1,543명의 확진 환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111명, 사망자는 4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