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김오수 청문회 보고서 단독 채택? 아직은..."

입력
2021.05.27 11:30
파행 끝 자동산회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후보자 신상 관련 부분은 어느 정도 소명" 
후반부 야당 불참에는 "청문회를 가볍게 생각" 비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민주당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보고서의 단독 채택 가능성에 "지도부와 얘기를 해봐야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부분(민주당 단독 채택)까지 포함해서 오늘 법사위원들과도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의 지금 상황과 입장을 고려한다면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적격이라고 판단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야당에서 제기했던 신상 관련된 부분은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액 자문료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이 여러 차례 사과한 것이 있다"고 했다.

또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서는 "가장 크게 야당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건 예전에 조국 전 장관 수사 당시 윤석열 총장을 배제하려고 했던 부분을 지적했는데 그 부분을 찾아보니 당시 대검찰청 차장이 그런 일 없다고 이미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 조금씩 사과와 해명이 이뤄졌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청문회 가볍게 취급"

한편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저녁 질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툼이 있던 전례가 많은데 자주 있던 일 가지고 청문회 자체를 아예 안 들어와버리는 건 처음 본 것 같다"며 "야당이 청문회 의미를 가볍게 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청문회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반발해 저녁 질의에 불참했고, 청문회는 자정을 넘어 자동 산회됐다. 청와대는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