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블랙핑크의 뒤를 이어 선보일 새 걸그룹은 베이비몬스터가 될까.
최근 YG가 올 하반기 새 걸그룹을 론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YG가 신인 걸그룹을 선보이는 것은 블랙핑크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가 현재 국내외 음악 시장을 이끄는 K팝 대표 아티스트로 성장해 두터운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뒤를 이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새 얼굴의 탄생에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인 걸그룹은 15~16세 멤버들로 구성된 하이틴 팀으로, YG 자체 최연소 걸그룹이 될 전망이다. 이들은 각자 평균 4~5년간의 고강도 트레이닝 기간을 거친 '최정예' 인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인 걸그룹 론칭과 관련해 YG 측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신인 걸그룹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데뷔 시기나 멤버 구성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거의 없는 상황 속에서도 YG 신인 걸그룹은 국내외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그룹명부터 멤버 구성까지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대와 관심을 증명한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새 그룹명은 '베이비몬스터'다. 해당 그룹명은 YG가 특허청에 이와 관련된 상표들을 잇따라 출원 등록하며 수면 위로 등장했다.
YG는 앞서 지난해 8월 특허청에 '베이비몬스터스'의 국영문 이름을 상표 등록한 데 이어 올해 3월부터 '베이비몬스터' 국영문 이름까지 상표 출원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출원공고 상태인 '베이비몬스터'의 상표는 조만간 정식 등록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YG는 베이비몬스터의 약자로 추정되는 '베몬' 'BAEMON' 등의 상표도 출원해 둔 상태다.
여기에 최근 YG 소속 보이그룹 트레저의 자체 콘텐츠인 '트레저 맵 시즌2' YG 신사옥 투어 편에서 사옥 내 연습실 문에 'BABY MONSTER DANCE STUDIO'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까지 포착되며 새 걸그룹 이름이 베이비몬스터가 될 것이라는 추측에 한층 힘이 실렸다.
멤버에 대한 추측은 보다 다양하다. 우선 데뷔 조 합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연습생은 지난해 방송된 중국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2'에 YG 소속으로 출연했던 중국인 연습생 왕스위와 웨이천이다.
첫 방송 전 진행된 레벨 테스트에서 선발됐던 단 4명의 A등급 연습생 안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드러냈던 웨이천은 2000년생으로 예명은 비키(Vicky)다. 또 다른 출연 연습생이었던 왕스위의 예명은 제인(Jane)으로, 그 역시 레벨 테스트에서 B등급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왕스위는 1999년생이다. 두 사람 모두 YG의 중국 레이블 '야오싱문화' 소속 연습생이다.
두 사람이 베이비몬스터의 유력한 멤버로 추정되는 이유는 '청춘유니2' 출연 당시 이들이 자신들을 '베이비몬스터즈'라고 소개했기 때문이다. 당시 그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던 베이비몬스터가 YG의 새 걸그룹 팀명으로 강력하게 떠오르며, 자연스럽게 두 연습생의 데뷔 조 합류에 대한 기대 역시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각각 1999년, 2000년생인 두 사람의 나이는 현재 22, 23세로 앞서 알려진 YG의 '최연소 하이틴 걸그룹' 론칭 계획과는 다소 맞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두 사람의 실제 합류 여부를 두고 여전히 다양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SBS 'K팝스타4' 출신 연습생 강서진을 비롯해 2005년~2006년생 YG 연습생들을 중심으로 데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강서진 역시 2000년생으로, 15~16세 사이의 하이틴 걸그룹 콘셉트로 새 그룹이 론칭될 경우 합류 가능성은 미지수다.
팀명부터 멤버까지, 데뷔 전부터 이들을 향한 관심은 가히 '역대급'이다. YG가 올 하반기 걸그룹 론칭을 통해 2NE1 블랙핑크의 신화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또 한 번 글로벌 음악 시장을 들썩일 수 있을까. 여전히 베일에 싸인 이들의 정체에 궁금증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