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승환이 신곡 녹음을 위해 tvN '응답하라 1988' 속 류준열의 캐릭터를 소환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정승환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안테나 사옥에서 새 EP 앨범 '다섯 마디'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새 타이틀 곡 '친구, 그 오랜시간'의 탄생 비화를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곡 '친구, 그 오랜시간'은 어느 순간 깨닫게 된 오래된 친구를 향한 특별한 마음을 담은 풋풋한 고백 송으로, 일상에서 마주한 설렘의 순간들을 풀어낸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날 정승환은 "늘 모든 노래가 어렵지만 유독 이번 타이틀 곡이 어려웠던 이유는 가사에 이입하는 것 때문이었다. 가사 속 화자의 성향과 실제 제 성향이 너무 안 맞았다"라고 털어놨다.
"타이틀 곡 속 배경이 오랜 시간 친구 사이였지만 나는 남몰래 상대에게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가사 속 화자는 정말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매일 밤 수없이 고민하고 용기내지 못하는 인물인데, 저는 그 마음에 몰입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왜 (말을) 삼키지?' 싶었거든요. 저는 평소에도 말이나 마음을 삼키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직진하는 스타일이냐고요? 네. 제 마음에 확신이 있다면 직진하는 편인 것 같아요. 하하"
녹음 전 가사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그가 택한 묘안은 '시각 자료 시청'이었다. 정승환은 "원래 녹음 전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슷한 결의 영화를 보거나 참고용 자료를 많이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류준열 씨가 맡으셨던 캐릭터(정환)를 정말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 드라마 후반부에서 류준열 씨가 혜리 씨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봤어요. '이 장면, 이 감정인 것 같다' 싶었거든요. 정말 좋은 참고 자료들이 있어서 그걸 토대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한편 정승환의 새 EP '다섯 마디'는 26일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