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다문화 학생 급증... 1만2000명 '한 교실에 1명 이상'

입력
2021.05.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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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4.62%, 청양·금산은 10% 넘어
충남교육청, 다문화 학생 교육지원  협약

충남도내 빠르게 늘고 있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충남지역 교육계가 손을 맞잡았다. 가정환경, 가정 소득수준 등에 따라 다양한 발달 양상을 보이는 다문화 학생은 여러 문제에 노출돼 있으며, 이들의 욕구 충족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충남도교육청은 21일 도내 대학과 16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다문화 학생 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건양대·단국대·순천향대·청운대·한서대가 참가했다. 충남교육청은 5개 대학과 함께 다문화 학생 멘토링, 꿈길성장캠프 운영, 학력 신장을 위한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또 ‘공감과 존중의 다우리 다문화교육’을 비전으로 학생 중심 다문화 정책학교의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교육과정 연계 맞춤형 한국어 교육, 비차별 반편견의 세계시민교육도 추진된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다문화 학생이 지난해보다 803명 증가한 1만1,98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26%에서 4.62%로 급증했다. 교실(20명 기준) 하나에 다문화 학생이 한 명씩인 셈이다. 도내 전체 학생 수는 25만9,497명이다.

지난해보다 다문화 학생이 늘어난 곳은 아산이 2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천안(181명), 서산(100명) 등으로 조사됐다. 다문화 학생 비율은 청양이 13.7%로 가장 높았다. 금산(12.2%), 부여(9.8%) 등 농촌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천안이 2,5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산(2,303명), 논산·계룡(1,068명) 순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다문화 교육이 활성화하면 학생들의 바른 성장을 돕고 미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올해 개원을 목표로 가칭 다문화세계시민교육센터를 아산에 설립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문화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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