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文대통령, 방미 첫 일정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입력
2021.05.21 13:37
권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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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ckles120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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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국작가 최초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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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일부 묘사 '타락의 극치'" 한강에게 '목사 삼촌'이 쓴 편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삼촌이자 대전의 한 교회 담임목사로 있는 한충원 목사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카 한강에게 장문의 공개 편지를 썼다. 그는 한강이 제주 4.3사건과 5.18 민주화 운동 등 현대사를 바라보는 시각, 한강의 작품에 나타난 성적 묘사 등에 대한 의견을 '삼촌으로서' 피력한다고 적었다. 한 목사는 한강의 부친 한승원 작가의 동생이다. 한 목사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에게 보내는 삼촌의 편지'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자 복잡한 감정에 빠졌다. 솔직히 말해 기쁨에 앞서 적잖은 충격과 놀라움과 걱정에 빠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걱정부터 한 이유는 "노벨상 수상으로 인하여 오히려 형님 집안이 하나님의 구원에서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조카의 작품에 대한 평가로 한국 사회가 두 쪽으로 갈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형님 집안과 아예 단절된 상태에서 조카의 전화번호나 주소를 전혀 몰라 불가피하게 공개편지를 보내게 되었다"며 "조카의 작품에 대한 논란을 중심으로 포괄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조카의 향후 작품 활동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목사는 "제주 4.3 사건과 6.25한국전쟁은 이념 대립의 비극적 산물이고, 5.18은 독재정권 재탄생에 반대하다가 확대된 비극적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건을 한쪽의 관점만으로 평하는 듯한 시각을 작품에서 드러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문학 작가도 이념이나 지역 갈등을 부추겨 정치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인의 세몰이에 영합하는 듯한 작품을 쓰지 말고 공평한 자세로 써야 한다. 과거의 상처를 헤집지 말고 양쪽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목사는 한강이 5.18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염두에 둔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조카는 마치 이 대한민국이 정의롭지 못하여 살 만한 나라가 아닌 것처럼 여기도록 만드는 작품을 몇 편 쓴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김대중 선생'이 한국에 없었다면 5.18이 일어났을까? 아마 5.18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5.18은 민주화를 염원한 시민의식에서 기인했다고 하지만 그 원인을 한두 가지로 말하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 목사는 5.18의 결과를 '하나님'과도 연관시켜 주장했다. "5.18은 불의하고 야만적인 정권 탈취자에 대한 의로운 항거였으나 처참하게 실패했다. '하나님의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후 5.18은 명예 회복이 되고 피해는 보상됐다"고 했다. 그는 '채식주의자'를 향한 비난도 이 편지글에 할애했다. 한 목사는 "형부-처제의 관계 및 장면 묘사는, 아무리 작품의 구성상 필수적이고 작품의 극히 일부인 내용이라 해도 충분히 비판받을 만하다" 면서 "상황 논리로 패륜적인 것이 정당화 되면, 근친상간, 수간, 인육 먹는 행위도 미화될 수 있다"면서 "그것은 타락의 극치다. 그런 작가는 인류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길 포기한 사람으로 지탄받을 만하다"고 적었다. 청소년에게 절대 읽히면 안 된다고도 썼다. 한 목사의 편지글은 13일 현재 페이스북에서만 160회 이상 공유되고 한 목사의 시각에 대해 찬반으로 나뉜 댓글도 180여개 달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한 목사의 지지자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대부분 "아멘으로 답하겠다" "삼촌 글이 노벨상 감"이라는 등 찬양조의 반응을 남겼다. 반면 "한 목사의 말에서 묻어난 만용과 어리석음이 놀랍다. '네 문학 수준이 낮다'는 태도다. 조카라서, 여자라서 우습게 보인다는 것인가", "당신의 글은 문학의 기본적 역할과 존재 이유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다" "한국의 친족관계란 이토록 괴로운 일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 훈수를 두다니" 등 비판 의견도 많았다.
명태균 녹취 공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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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명태균, 김여사한테 금일봉 받았다 자랑… 500만원 교통비 아냐”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씨가 13일 “명태균씨가 2022년 6월 초 무렵 김건희 여사한테 금일봉을 받았다고 제게 자랑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여론조사 등 격려금 명목으로 정치 브로커 명씨에게 500만 원을 건넸다는 주장이다. 강씨는 명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했다. 강씨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처음에 500만 원을 받았다고 해서 좀 실망했었다. 금액이 엄청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500만 원받에 안 되지 라는 의문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이어 “금일봉을 받았다고 하길래 ‘저랑 반반 나눠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우스갯소리로 (명씨에게) 그랬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명씨는 “우리 막내딸 시집갈 때 보태야 된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가장 논란이 되는 ‘500만 원의 성격’과 관련해 강씨는 “격려 차원에서 김 여사가 명씨한테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씨는 검찰 조사 진술 과정에서 단순 교통비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이와 관련해 “교통비라고 들은 적이 없다”며 “우리가 대선에서 많이 도와줬고 여론조사도 해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김 여사로부터 돈이 전달된 사례가) 한 개만 있다”고 덧붙였다. ‘500만 원이 대선 여론조사 비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여론조사 비용은 억 단위가 넘어간다”며 “(여론조사 비용이라면) 그래도 몇 천 (만원) 단위는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금액이 너무 작아서 (금일봉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명씨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해줬다는 81회의 여론조사 비용 치고 500만 원은 너무 적은 액수라는 뜻이다. ‘문제의 500만 원’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찍힌 봉투에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된 진행자 질문에 강씨는 “(당시) 명씨와 서울에 왔다갔다 하면서 동행했던 분이 최근 제게 그 금액은 500만 원이었다며 봉투 색깔까지 이야기 해 줬다”고 답했다.
2025학년도 대입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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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일 일교차 10도 이상, 체온관리 잘하세요
수능일인 14일에는 낮밤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겠으니,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등 체온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 낮에는 20도 안팎으로 올라 더울 수 있다. 늦은 오후부터는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3~8도가량 높겠으나, 낮밤 기온차는 10~15도로 크겠다. 14일 아침 기온은 10도 안팎, 강원내륙·산지와 경북내륙은 5도 내외로 떨어져 쌀쌀하고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내외로 올라 포근하겠다. 예상기온은 아침 최저 5~13도, 낮 최고 16~21도다. 아침에는 비 소식이 없지만, 기압골 영향으로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리겠으니 우산을 챙기는 편이 좋겠다. 비는 인천·경기 서해안과 충남 서해안부터 시작되고 점차 확대돼 밤에는 전국 곳곳에서 약한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15일 새벽에, 남부지방은 같은 날 오전에 그치겠고 제주는 16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14~15일 이틀 동안 예상 강수량은 제주 5~30㎜, 서해5도,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남부 5~20㎜, 대전·세종·충남, 충북 5㎜ 내외, 서울·인천·경기, 강원영서, 경북북부, 울릉도·독도 5㎜ 미만, 강원영동(14일) 1㎜ 내외다. 한편 14일 오후 중부지방에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중부먼바다는 13일 낮까지 바람이 초속 9~15m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물결도 1.5~3.5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수능을 위해 이동하는 도서지역 주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겠다. 동해중부앞다바, 동해남부해상, 남해동부해상에도 바람이 초속 7~13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2.5m로 높게 일겠다.
김호중 음주운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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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에 실형 선고한 판사 "일말의 죄책감 가졌는지 의문" 질타
'음주 뺑소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죄질이 불량하고 무책임하다고 질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최 판사는 "피고인의 전반적 태도에 비추어 성인으로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면서 "폐쇄회로(CC)TV에도 음주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게 보이는 데도 변명하며 부인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불량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김씨는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이후엔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지만, 음주운전 혐의는 공소사실에서 제외됐다.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최 판사는 김씨에 대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아 인적·물적 손해를 발생시켰음에도 무책임하게 도주했다"면서 "더 나아가 매니저로 하여금 자신을 대신해 허위로 자수하게 해 초동수사에 혼선을 초래해 경찰 수사력도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6,000만 원을 지급해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9월 결심공판에서 "열 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정진하겠다"면서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선고를 들었다. 최 판사는 김씨의 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 장모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본부장 전모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매니저 장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