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도로에서 화물 차량 두 대가 충돌한 뒤 이 중 한 대가 인근 건물로 돌진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쯤 금천구 시흥동 도로에서 5톤 택배 차량과 1톤 트럭이 충돌했다. 택배 차량이 사고 직후 인근 5층짜리 건물로 돌진하면서 화재가 발생,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택배 차량이 건물에 설비된 변압기와 가스 배관을 건드려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건물 1층 과일 가게에 있던 2명이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중 한 명은 돌진한 차량에 들이받혀 즉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다른 한 명은 붕괴된 건물 잔해더미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두 사고 차량 운전자를 포함한 6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택배 차량 운전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톤 트럭 운전자는 얼굴과 왼팔 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차 39대와 소방인원 109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차량이 충돌한 원인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