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시의원' 성중기, 가사 담은 에세이집 출간

입력
2021.05.19 16:01

국민의힘 소속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이 가사(佳詞)를 곁들인 에세이집을 냈다. 책 제목은 ‘바람의 노래’(대양미디어). 고향 경남 고성의 어릴 적 추억담을 비롯해 가정과 일터에서의 소소한 일상, 그리고 서울시의원으로서의 가치관과 철학을 담은 책이다.

재선 의원인 성 의원은 평소 바리톤으로 성악을 즐겨 불러 ‘노래하는 시의원’으로 유명하다. 2014년 시의원 당선 축하 자리에서 부른 노래 솜씨가 회자돼 그해 마지막 본회의 식전 공연에서 의원 대표로 노래를 부르게 되면서 붙은 별명이다. 성악을 전공한 것도, 음악 수업을 따로 받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벌써 음반을 세 개나 냈으니 아마추어라 하기도 어렵다.

‘바람의 노래’엔 저자가 직접 지은 노랫말 30여 편도 수록됐다. 이 중 몇 곡은 이미 작곡도 끝난 상태라고 한다. 그가 쓴 가사는 어린 날 고향에서 느낀 서정과 향수가 주요 모티프다. 그를 키운 고성 당항포 바다 같은 넓은 품과 남도의 따사로운 인간미도 짙게 배어 있다.

직업 정치인인 그가 ‘바람의 노래’를 읊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노래는 남녀노소,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함께 부를 수 있는 테마가 아닐까 싶다”며 “노래하는 순간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오롯이 노랫말 속에 빠져들게 된다”고 말한다. 성 의원이 행사에 참석해서도 틀에 박힌 축사 대신 자기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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