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매치퀸’ 2연패 파란불

입력
2021.05.19 18: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 첫날 박민지·장하나·곽보미 승리
첫 출전 승리 배소현 “출전 자체가 보너스”

김지현(3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첫째 날 승리를 거두며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지현은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가영(22)에게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며 승리했다.

2019년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선수는 김자영(30) 한 명뿐이고, 2연속 우승은 아직 없다.

매치플레이는 홀마다 승부를 가려 더 많은 홀에서 이긴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의 골프 대회다. KLPGA에선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64명의 선수들은 3일 간 조별리그를 치르며 22일 16강전과 8강전이, 23일 4강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매 라운드 승리를 거듭한 1인만이 ‘매치퀸’ 타이틀을 얻게 된다.

김지현은 2016년 준우승에 2019년 우승 등 이 대회에서 유난히 좋은 성적을 냈다. 김지현은 “워낙 좋아하는 코스다. 기분 좋은 기억만 있다. 지난 몇 경기 샷감이 좋지 않았는데, 마침 지난 주에 샷감이 돌아와서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 것 같다”며 “최선을 다 해서 결승까지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박민지(23)는 홍란(35)을 4홀 차로 따돌리며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이 대회에서 결승만 올라가도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하는 장하나(29)는 윤다현(20)을 3홀 차로 꺾었다. 이번 시즌 우승자끼리 맞붙은 곽보미(29)와 이소미(22)의 대결에선 곽보미가 2홀 차로 승리했다.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배소현(28)은 투어 6승을 올린 오지현(25)을 7홀 차로 이겼다. 배소현은 “첫 매치플레이 출전이라 재미있고 설렌다”며 “내가 이 대회에 나올 수 있을 줄은 몰랐기에, 출전하는 것 그 자체가 ‘보너스’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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