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원주시, 공무직 3명 대기발령

입력
2021.05.18 17:15
"사흘 새 유흥업소 고리 25명 확산
공공기관까지 위협 거리두기 상향"

강원 원주지역에서 유흥업소를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보건당국 집계 결과, 앞서 18일부터 이날까지 유흥주점을 다녀갔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원주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5명에 달한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는 원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직 근로자 3명이 포함돼 있다. 시는 이들이 품위 유지를 위반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판단,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유흥업소발(發) 감염이 심상치 않자 원주시는 19일 0시부터 1주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이에 따라 클럽과 룸살롱, 단란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무도장, 홀덤펍 등 유흥시설은 집합이 금지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목욕탕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원창묵 시장은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자영업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원주시도 더 이상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