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수 정바비 '여성 폭행·불법촬영' 혐의로 검찰 송치

입력
2021.05.17 21:35
"압수물 분석 통해 혐의 인정된다고 판단"

인디밴드 '가을방학'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정바비(본명 정대욱)씨가 교제하던 여성을 폭행하고 성관계 영상 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씨를 폭행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중순 정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자신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했다는 A씨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정씨 휴대폰과 컴퓨터 등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했고,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해 5월에도 20대 가수 지망생 B씨 유족으로부터 카메라 등 이용촬영 및 강간치상 혐의로 고발됐으나, 올해 1월 말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와 참고인 진술을 비롯해 압수된 여러 자료 등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송치했다"고 말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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