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1위 전북 현대의 김상식 감독과 2위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약속했다.
전북과 울산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승점 29)과 울산(승점 27)은 승점 2점 차다. 울산이 승리할 경우 순위가 뒤집힌다.
경기를 앞두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17일 미디어데이에서 홍명보 감독은 “전북이 내려앉는 수비를 하지 않는다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 수비에 치중했던 전북의 플레이 스타일을 꼬집은 것이다.
전북과 울산은 지난달 21일 1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현대가(家) 더비’이자 오랜 라이벌의 시즌 첫 맞대결로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 수비 중심의 경기가 이어졌고 헛심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에 김상식 감독은 “그런 면이 있었다”고 시원하게 인정하면서 “홈에서는 꽁무니 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 이번 울산전은 홈 경기인 만큼 화끈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반전하겠다. 많은 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다.
양 팀 모두 17라운드 승리가 절실하다. 리그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여서다. 전북은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1-3으로 예상 밖의 완패를 당했다. 이후 FC서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5, 16라운드를 치르지 않았다. 전북이 쉬는 동안 기회를 잡았던 울산은 강원FC,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달아 비기면서 순위 역전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수원전서 아픈 백신을 맞았다고 생각한다. 울산전에서 두 번 실수는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도 “승부를 내려면 골이 들어가야 한다. 골네트를 흔들 수 있는 준비 작업을 많이 하겠다”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