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사 출신 박인숙에 "특정 백신 불신 조장...접종 방해 세력"

입력
2021.05.17 10:20
박인숙 'AZ 백신 차별 가능성' 주장에
김남국 "의사 출신이 갈라치기라니"
"야당은 백신 접종률 떨어뜨리려고 하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차별 가능성'을 주장한 박인숙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백신을 정치 공세의 대상으로 삼는 의사 출신인 박 전 의원은 백신 접종 방해 세력이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한 백신에 대해 불신을 조장하며 '해외여행을 따로 가게 된다', '해외여행 갈 때 특정 백신은 차별받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괌 여행을 갈 수 있고, 아스트라제네카(AZ) 맞은 사람은 못 간다"며 "문재인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에 새삼 다시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괌 정부는 앞서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관광객은 14일 격리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FDA는 지금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승인받지 못했다.

"코로나19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 돼"

김 의원은 "재선까지 했던 의사 출신의 정치인이 백신까지 갈라치기를 하면서 정부를 비난하느냐"며 "야당의 이런 모습을 보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백신 접종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불안과 불신을 일부러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코로나19 위기를 결코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이어 "AZ 백신은 영국과 유럽 등 전 세계 149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됐고, 화이자는 93개국에서 승인돼 전 세계 164개국에서 13억 회 이상 예방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수한 국가에서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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