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가 갓 지난 요맘때는 '동양의 장미' 작약꽃의 세상이다. 그 자태가 어찌나 곱고 풍성한지 어른들은 ‘함박꽃’이라고도 불렀다. 작약은 화려한 꽃 빛만큼이나 뿌리의 약효가 뛰어나 차와 약재로 쓰여 왔다. 보는 즐거움에 건강까지 챙겨주니 일거양득 아닌가. 이를 어찌 알았는지, 사람보다 벌들이 먼저 꽃을 반긴다. 8일 수락산 기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