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서울창업허브’가 베트남에 문을 열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거점 1호인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이 개관했다고 16일 밝혔다. 호찌민의 대표 창업지원시설인 ‘국립스타트업센터(NSSC)’ 내에 연면적 1,758㎡ 규모로 들어선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은 국내 기업을 위한 공유오피스로 활용된다.
시는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장소 제공부터 사업화, 현지 기업과의 기술교류, 투자 매칭, 해외법인 설립까지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베트남 주요 지방성 산하 시정부 과학기술처(DOST) 및 주요 대학 이노베이션센터 등 25개 기관이 참여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이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을 활용한다면 현지화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창업허브의 해외 진출 첫 사례가 베트남이 된 데에는 두 정부의 우호적인 관계가 크게 작용했다. 2년 전 시는 베트남 과학기술부 남부지청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서울 소재 스타트업 35곳의 베트남 진출을 도왔다. 이들 기업이 현지에서 230명을 신규 고용하고 누적 매출 231억 원의 성과를 내자, 베트남이 먼저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성사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을 시작으로 우수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