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32%가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소폭 상승해 최고치(62%)에 근접했다.
14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2주차 조사 결과,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전주보다 2%포인트 낮은 32%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늘어난 61%였다. 부정평가 최고치인 62%(올해 4월 3주차 조사)에 근접한 수치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대다수(3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이어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7%, '복지 확대' 4%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5%로 가장 많이 언급됐는데, 전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대처 미흡'과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각각 8%, '인사 문제'가 7%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만 긍정평가(50%)가 부정평가(43%)보다 높았고, 다른 세대에서는 부정평가가 모두 60% 이상이었다. 특히 2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19%에 그쳤다.
지역별로도 긍정평가(45%)와 부정평가(44%)가 비등한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28%, 국민의힘 27%로 1%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각각 전주 대비 2%포인트, 1%포인트씩 하락한 결과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