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유망 중견기업 약 200곳을 선정해 세계적 수준의 생산기업으로 육성시킨다. 이를 위해 총 9,135억 원을 투자, 기반시설 구축 지원과 더불어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모범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한 '월드클래스 시즌2 출범식'에서 이런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1년 시작된 월드클래스 시즌1 사업에서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176개 중 36%인 64개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적 측면에서 월드클래스 기업들의 제품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거나 개척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A사는 반도체 공정 중 포토레지스트를 제거하는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해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월드클래스 시즌2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일자리 7만 개 창출과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 120개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우수 역량을 갖춘 기업 약 200곳을 선정해 2단계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육성한다. 구체적으로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을 통해 총 9,135억 원을 투자, 기업의 혁신성장 기반 구축을 도울 계획이다.
기존 시즌1 사업에서 이뤄진 관련 기관을 통한 수출, 금융 등 지원을 더욱 체계화한 '월드클래스 셰르파'도 구성할 방침이다. 시험 인증과 경영 컨설팅 등 유관기관을 확충해 기업 경영의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1단계 사업이 개별 기업 육성 지원에 주력했다면, 2단계 사업에서는 지속가능한 '산·학·연 혁신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산업부는 월드클래스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모범기업'이 될 수 있도록 컨설팅 등을 지원키로 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우리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이를 위한 변화의 동력"이라며 "기업이 성장하고 핵심인재가 모이는 선순환의 초석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