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인도가 자체 개발 백신의 어린이ㆍ청소년 대상 임상 시험에 돌입한다.
인도 의약품관리국(DCGI)이 13일(현지시간) 인도 제약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제출한 2∼18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코백신’의 임상 2ㆍ3상 시험 요청을 승인했다고 ANI통신 등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조만간 어린이ㆍ청소년 525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백신은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함께 현지에서 접종에 투입되고 있다. 코백신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전통적 방식으로 제작됐으며 영국발 등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초 인도 당국으로부터 성인 접종을 조건으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이란과 짐바브웨, 네팔에서도 긴급ㆍ비상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는 13일 현재 1억7,720만회 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다만 2회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이의 수는 3,950만명으로 13억8,000만 인구의 2.8%에 불과하다. 백신 생산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백신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곳곳에서 접종 중단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