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9% "국민의힘·국민의당, 대선 위해 인위적 합당"

입력
2021.05.13 16:00
5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 결과
'방향이 같은 세력의 자연스러운 통합'은 24%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재명·윤석열 양강 지속

국민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한 인위적 합당'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합당 의지를 밝히면서, 양당은 6월 열리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 이후 합당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기관 4곳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2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합당을 '인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치와 방향이 같은 세력의 자연스러운 합당'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인위적 합당'이라는 응답은 47%, '자연스러운 통합'은 45%였다. 국민의당의 경우 '인위적 합당'이 47%, '자연스러운 통합'은 44%로 조사됐다.

연령·지역·이념성향별로도 '인위적 합당'이라는 의견이 모두 우세했다. 그 중 60세 미만에서는 '인위적 합당'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여전히 지속됐다. 이 지사는 25%, 윤 전 총장은 20%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8%였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와 같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1% 포인트 내려갔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재명 지사 33%, 이낙연 전 대표 11%, 정세균 전 국무총리 4% 순이었고, 보수진영에서는 윤석열 23%, 안철수·홍준표 9%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NBS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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