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한 인위적 합당'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합당 의지를 밝히면서, 양당은 6월 열리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 이후 합당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기관 4곳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2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합당을 '인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치와 방향이 같은 세력의 자연스러운 합당'이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인위적 합당'이라는 응답은 47%, '자연스러운 통합'은 45%였다. 국민의당의 경우 '인위적 합당'이 47%, '자연스러운 통합'은 44%로 조사됐다.
연령·지역·이념성향별로도 '인위적 합당'이라는 의견이 모두 우세했다. 그 중 60세 미만에서는 '인위적 합당'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여전히 지속됐다. 이 지사는 25%, 윤 전 총장은 20%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8%였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와 같고,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1% 포인트 내려갔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재명 지사 33%, 이낙연 전 대표 11%, 정세균 전 국무총리 4% 순이었고, 보수진영에서는 윤석열 23%, 안철수·홍준표 9%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NBS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