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곰표 밀맥주 생산량을 대폭 늘렸지만 또 품절 사태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인 인기로 이번 주 안에 준비한 물량 300만 개가 모두 소진될 예정이다.
CU는 한 달치 물량으로 풀었던 곰표 밀맥주 300만 개가 2주 만에 완판을 앞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수요 급증으로 CU는 전날 각 점포에 안내문을 보내 곰표 밀맥주 발주 중단을 통보했다. 발효 등 맥주 만드는 과정을 고려하면 2주 후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곰표 밀맥주는 주류 위탁생산(OEM)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난달부터 월 생산량이 기존 20만 개에서 300만 개로 늘었다. 위탁생산을 맡은 롯데칠성음료가 생산설비를 풀가동했으나 여전히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곰표 밀맥주의 일 평균 판매량은 17만 개, 최고 판매량은 26만 개에 달한다. 지난달 29일 공급량이 늘어나자 이틀 만에 카스·테라·하이네켄 등 대형제조사 제품을 누르고 CU의 맥주 중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CU가 대한제분과 협업해 만든 '펀슈머(Fun+consumer)' 상품인 곰표 밀맥주는 재미를 소비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곰표 밀맥주 인기에 힘입어 지난 1~10일 CU 수제맥주의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625.8% 급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공급량을 늘렸지만 여전히 점포마다 품귀 현상이 극심하다"며 "곧 맥주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와 곰표 밀맥주를 찾는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제조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달 말 판매가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곰표 밀맥주를 이을 후속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