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화장실 "불법촬영 꼼짝마라"

입력
2021.05.12 11:00
대구경찰·대구도시철도공사, 죽전역 율하역 
지하철 내 화장실 등 감지기 10개 설치

대구경찰청과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내 화장실에 불법촬영을 감지하는 장치를 설치했다.

12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 율하역과 2호선 죽전역 화장실 등에 10개의 감지 장치를 설치했다.

이 장치는 불법촬영을 시도할 경우 센서가 휴대전화나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경고음을 울리고, 발광다이오드(LED)를 점등한다. 화장실 이용자가 상황을 즉시 인지할 수 있고 범행자도 바로 노출된다.

이번 장치 설치는 대구경찰청의 '사회적 약자 보호' 정책 중 하나로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함께 지하철 내 여성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범죄예방 효과와 시민 반응을 확인해 미비점을 보완한 뒤 확대 설치하겠다"며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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