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출시 5년 만에 글로벌 5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출시를 주도해 온 야심작이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 판매는 2015년 11월 브랜드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내(37만8,999대)와 해외(12만1,192대)에서 총 50만191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11월, G90(당시 국내 차명 EQ900)을 첫 모델로 출시된 제네시스는 2016년 6만5,586대에 이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8만여 대의 판매량을 올리면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엔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 늘어난 12만8,36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두번째 SUV 모델 GV70, 올해 4월에는 고급 세단 전기차 ‘일렉트리파이드 G80(eG80)’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브랜드 외연을 꾸준히 넓혔다. 올 연말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프로젝트명 JW)도 출시 예정이다.
제네시스의 인기는 고급차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눈에 띄었다. 2016년 판매 개시 이후 누적 판매는 9만7,869대로 1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캐나다와 중동, 러시아, 호주에도 출시됐다. 또한 지난 4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브랜드 출범을 알렸고 여름부터 독일과 영국, 스위스 등에서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네시스의 성공은 높은 상품성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고급차 브랜드 1위에 올랐고 2020년 2월에는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평가에서도 2016년부터 매년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하고 있다. GV80은 올해 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복사고에서 안정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하고, 우수한 품질과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성원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